2005-07-31

Prayer

'잘못 했습니다.'고 하면서도 달지 말아야 할 토를 단다.
'출가외인'이란 말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친정으로 달려온 딸을 대문밖에서 돌려 보내면서 하는 눈물겹도록 정감어린 말의 참뜻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듯 하다.

스스로 지켜 나가야 할 가족이 무너지고 있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변화의 껍데기에 집착하는 '아이들'이다.
'좋은게 좋다.'는 길로 가면서 험한 세파를 이겨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특유의 성실과 인내의 힘으로 버텨 나가려 하겠지만, 바닥이 허공이면 어찌 하랴.

자기를 자기의 자리에 가져다 놓아야 한다.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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