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31

Prayer

'잘못 했습니다.'고 하면서도 달지 말아야 할 토를 단다.
'출가외인'이란 말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친정으로 달려온 딸을 대문밖에서 돌려 보내면서 하는 눈물겹도록 정감어린 말의 참뜻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듯 하다.

스스로 지켜 나가야 할 가족이 무너지고 있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변화의 껍데기에 집착하는 '아이들'이다.
'좋은게 좋다.'는 길로 가면서 험한 세파를 이겨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특유의 성실과 인내의 힘으로 버텨 나가려 하겠지만, 바닥이 허공이면 어찌 하랴.

자기를 자기의 자리에 가져다 놓아야 한다.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2005-07-16

Order and Love


DAEJO_050706 Posted by Picasa

냉장고 정리하는 아내.
'기분?'을 물으니,
'내 딸이다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단다.
웃으며 하는 말, '야는 나보다 더 고수다.'
가끔 냉장고가 너무 찼다고 핀잔 주는 나 들으란 소리.

질서는 존재 그 자체와 관계되는 것이고,
사랑은 존재의 의미와 관계되는 것이다.

2005-07-12

Family


ZALAC-DECK 050702 Posted by Picasa

삶이란 自己尊重과 自己展開이다.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서 그의 正體性이 形成된다.
靑少年期는 바로 正體性이 確立되는 時期이며, 이 自己尊重의 土臺위에서 自己展開가 可能해 진다.
正體不明의 者와는 아무도 가까이 하려하지 않는다.
正體不明의 者는 열어도 實體가 없어, 無意味한 展開가 되는 셈이다.
自己와 家族에 대한 槪念定立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質問에 앞서 있어야 할 性質의 것이다.

家族은 血緣으로 이루어 지나, 婚姻으로 再構成된다.
婚姻에 의한 家族의 再構成은 人爲的인 것이기 때문에 酷毒한 心的葛藤을 隨伴할 수 밖에 없다.
크고 어려운 일이며, 構成員과 周圍의 各別한 注意와 配慮가 必要하다.
'出嫁外人'이나 '사위 百年之客'같은 先祖들의 賢明한 警句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이는 '男尊女卑'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지금 나의 家族은 누구인가?'에 明確히 答해야 하고, 家族모두의 答이 같아야 한다.